‘나는 솔로’ 28기 옥순과 영호가 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에서 딸 생일을 함께 챙기는 영상을 공개하자, 일부 매체는 “열애 한 달 만에 사고쳤다”, “바로 딸 소개”, “아빠 될 가능성은” 같은 제목을 달았다. 실제 내용은 생일 케이크를 만드는 일상인데, 헤드라인은 임신과 결혼을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한부모 가족을 소비한다.
영상은 한 아이의 생일 파티이고, 제목은 임신과 ‘사고’를 암시한다.
이 불일치는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이혼·한부모·재혼 가정을 계속해서 희화화하고 낙인을 소비하는 방식이다.
영상 속 사실
9일 유튜브 ‘촌장엔터테인먼트TV’에는 ‘딸과 함께 생일 케이크를 만들다! 28기 옥순♥영호의 좌충우돌 생일파티’ 영상이 올라왔다. 기사에 따르면 영호는 옥순의 딸 생일 파티를 함께 준비하고 케이크를 만들며 ‘듬직한 면모’를 보여줬다. 관련 내용은 텐아시아 보도에도 정리돼 있다.
제목이 만든 프레임
여러 기사 제목에는 “열애 한 달 만에 일냈다”, “바로 딸 소개”, “아빠 될 가능성은” 같은 문장이 반복됐다. 실제로는 파트너의 아이를 돌보는 장면인데, 제목은 혼전 임신과 책임 여부를 떠올리게 하는 표현으로 클릭을 유도했다.
예능 출연자와 그 자녀는 공인이 아니다. 그럼에도 연예 뉴스는 클릭 수를 이유로 가족사를 세세히 캐내고, 제목에서는 임신·재혼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반복한다. 이런 기사 구조에서는 한부모 가정의 현실과 양육 책임이라는 본질은 사라지고, “딸 소개 속도가 빠르다”는 식의 속도 경쟁만 남는다.
- 방송사와 제작진은 한부모·재혼 가정이 등장하는 회차에 대해 자극적 자막과 예고편 문구를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 연예 매체는 임신·출산·자녀 양육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제목에 쓸 때, 실제 보도 내용과의 정합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편집 기준을 세워야 한다.
- 포털은 가족 형태를 희화화하는 헤드라인에 대해 노출 제한이나 경고 표시 등 자율 규제 장치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옥순과 영호의 영상은 파트너의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한 장면일 뿐이다. 이 장면을 둘러싼 기사 제목이 보여준 것은, 여전히 한국 연예 보도가 가족과 관계를 자극적인 서사로 포장해 소비하는 관행이다. 이 관행을 바꾸지 않는 한, 다음 프로그램에서도 또 다른 한부모 가족이 같은 언어로 소모될 것이다.
#나는솔로 #옥순 #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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