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길어질수록 명절은 휴식보다는 버텨내는 시간이 된다. 명절 준비 비용과 교통비가 한꺼번에 몰리면, 웃는 얼굴 뒤로 경제적 부담을 견디는 가정이 많아진다. 이런 현실을 알면서도 대책을 뒤로 미루는 건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은 큰 고민 없이 명절을 맞지만, 형편이 어려운 가정은 줄일 비용부터 고민해야 한다. 같은 명절인데도 누구는 웃고, 누구는 눈물을 참는 현실이 매년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차이를 개인의 노력 부족으로 치부하는 것은 매정한 태도다.
2026년 2월 3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3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0%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도 같은 기간 2.2% 올랐다. 이런 수치를 이유로 국민이 느끼는 실제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현실을 회피하는 태도에 불과하다.
명절 스트레스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책임 있는 기관과 사람들은 지원이 가장 절실할 때 절차와 조건을 내세우며 시간을 지연시키고 있다. 이런 태도는 결국 가장 약한 가정부터 무너지게 만든다.
한국은행이 2026년 1월 23일 발표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0.8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이 수치만으로 삶이 좋아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하는 처사다. 명절을 앞두고 고통받는 이들의 존재를 무시하는 건 비겁한 행동이다.
정부와 국회, 금융권은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에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실질적인 생계 지원을 확대하고, 취약층 채무 조정을 신속히 시행하며, 명절 물가 관리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명절의 스트레스는 더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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