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대표 해변인 본다이 비치에서 유대인 하누카 축제 중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현지 당국은 이번 사건을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테러로 규정하고 추가 희생자를 우려하고 있다.
본다이 해변에서 벌어진 일
14일(현지시간) 오후 ‘하누카 바이 더 시(Chanukah by the Sea)’ 행사장 인근에서 50세 아버지와 24세 아들로 구성된 두 명의 범인이 장총을 난사했다. 한 명은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은 채 병원에서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뉴사우스웨일스 경찰과 응급 당국은 가용 인력을 투입해 해변 일대를 봉쇄했다. 현지 언론은 어린이와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포함해 10세에서 80대까지 희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일부 매체는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를 다르게 보도했고, 집계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함께 전하고 있다.
이번 비극은 1996년 포트아서 학살 이후 강력한 총기 규제를 유지해 온 호주에서 30년 만에 최악의 총격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총기 규제와 극단주의가 남긴 과제
- 허가제를 통과한 합법 총기가 대량 살상에 사용되면서 등록제와 심사 제도의 실효성이 도마에 올랐다.
- 누적된 반유대주의 정서와 혐오 범죄가 공공장소에서 열린 종교 행사로 향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종교 행사와 소수자 커뮤니티를 지키기 위한 경계 강화 요구와, 과도한 감시가 시민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유대인 사회는 그동안 쌓여 온 반유대주의 정서와 혐오 범죄를 여러 차례 경고해 왔다. 시드니 유대인 단체들은 정치 갈등과 중동 정세가 지역 사회의 혐오로 번지는 흐름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와 정보기관은 이미 반유대주의를 최우선 위협 가운데 하나로 관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필요한 조치
- 피해자와 유족, 현장 목격자에 대한 장기 심리 지원과 생활 재건을 위한 배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 총기 허가 절차와 극단주의 위험 평가 기준을 재검토하고, 혐오범죄 통계 공개와 신고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사건의 구체적 동기와 공모 여부를 단정하지 말고, 공식 발표와 추가 수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참고
The Guardian 등 주요 매체가 사건 경과와 배경, 유대인 공동체의 반응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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