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이른바 ‘레깅스 등산족’을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됐다. “편해서 입는다”는 실용의 목소리와 “공공장소에선 부적절하다”는 시선이 부딪히는 사이, 일부 게시물은 마치 ‘등산 복장 규정’이 존재하는 듯 호도한다. 그러나 오늘의 중심 문장은 간단하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만큼, 남을 신경 쓸 이유는 없다. 복장의 규정은 없다.
무슨 일이?
‘레깅스 등산족’ 증가와 함께 찬반이 재점화. 서울신문은 “복장은 자유” 대 “공공장소 부적절”의 대립 구도를 전했다.
화제의 촉발
인플루언서 성해은이 “첫 등산, 내 첫 산 속리산”이라며 문장대 인증샷을 공개. Instagram 원문 · OSEN/코리아데일리 · 조선비즈(Eng.)
숫자의 배경
애슬레저 시장은 수년 간 급성장. 레깅스는 등산·러닝·일상복으로 정착. 세계일보/다음
주의: “기사·댓글이 많으니 맞다”는 착각
다수가 같은 말을 한다고 해서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 알고리즘은 감정이 강한 콘텐츠를 증폭한다. 우리는 논쟁의 구호보다 사실·법·안전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중앙 논지|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만큼, 남을 신경 쓸 이유는 없다
복장은 표현이다. 표현은 선호의 문제이지, 타인의 통제로 정답이 생기지 않는다. 등산로는 사유지 행사장이 아니라 대중에게 개방된 길이다. 누군가는 압박 레깅스를 입고 더 잘 오르고, 누군가는 헐렁한 팬츠가 편하다. “내가 불편하니 당신이 바꿔라”는 말은 공동의 규칙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을 타인에게 강제하는 것이다.
팩트 체크|‘등산 복장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
- 국립공원·자연공원 관련 법령(예: 자연공원법)은 보전·이용·행위허가를 다룰 뿐, 특정 복장을 금지하지 않는다.
- 법조계 해설에서도 공공장소의 레깅스 착용 자체가 위법이 아니라는 설명이 반복된다. 관련 보도
- 안전은 별개의 문제다. 기상·지형·보호장비 등 기능적 권고는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금지’와 동일하지는 않다. 한겨레 ESC
※ 특정 행사·시설은 자체 드레스코드를 둘 수 있다. 그러나 일반 등산로에서 법으로 강제되는 복장 규정은 찾기 어렵다.
사례|성해은의 속리산 사진, 무엇을 말해주나
성해은은 “첫 등산, 내 첫 산 속리산. 그런데 또 가고 싶은 이 미친 등산의 매력 뭐죠”라며 문장대 사진을 올렸다. 사진 한 장이 곧 규범을 만들지도, 금지를 정당화하지도 않는다. 다만 이 장면은 ‘누군가의 자유’와 ‘누군가의 불편’이 같은 공간에서 만날 때, 우리가 어떤 언어를 선택해야 하는지 묻는다. 그 답은 “강제가 아닌 권고, 통제가 아닌 배려”여야 한다. (성해은 인스타그램, 서울신문)
미디어 리터러시
“많은 기사와 댓글이 같은 말을 한다” = “그 말이 옳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다수는 여론일 수 있으나, 규범은 권리·법·안전 위에서만 성립한다. 중앙데일리 칼럼도 ‘여성 복장에 대한 과도한 통제 심리’를 지적한다.
기능을 먼저, 시선은 나중에: 산에서 유효한 8가지
- 미끄럼·낙상 대비 밑창 패턴과 접지력 확인(신발 우선).
- 기온·풍속·강수 예보에 맞춘 레이어링. 압박 타이츠는 보온·흡습을 기준으로 선택.
- 햇빛·벌레 대비 선크림·모자·버프 준비.
- 장시간 땀 배출 시 마찰 포인트(허벅지·허리·어깨) 보호.
- 초행·야간·악천후엔 색 대비가 높은 상의로 가시성 확보.
- 콘텐츠 촬영은 타인의 초상권을 존중하고, 셀카봉·드론은 탐방로 혼잡도 고려.
- 쓰레기는 되가져오기, 흙·이끼 보호를 위해 지정 탐방로 이용.
- 그리고 마지막—복장은 자유. 권고가 규범을 대신할 수는 없다.
반론에 답하다|“공공장소 예의는요?”
예의는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지 않으려는 마음이지, 타인의 신체를 규율하는 규칙이 아니다. 옷차림을 이유로 한 강제·비난·희롱은 예의가 아니라 통제다. 안전 권고는 할 수 있지만, 금지·조롱은 할 수 없다.
참고
논쟁의 배경 기사:
서울신문 ·
세계일보/다음 ·
OSEN/코리아데일리
법·맥락:
자연공원법 ·
공공장소 레깅스 착용 위법 아님(법조계 해설) ·
한겨레 ESC
요약 1.
‘레깅스 등산’ 논쟁은 시선의 문제이지, 법의 문제가 아니다. 복장의 규정은 없다. 금지 대신 안전 권고와 상호 배려가 답이다.
요약 2.
다수 기사·댓글이 같은 말을 해도 항상 옳진 않다. 권리·법·안전을 기준으로 생각하자—남의 시선을 강제로 바꾸려 하기보다,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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