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15일 내놓은 의원급 외래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45주차(11월 2~8일) 전국 300여 개 표본 의료기관에서 확인된 독감 의사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당 50.7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22.8명에서 1주일 만에 약 2.2배로 뛰어오른 수치다. 독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 열이 나면서 기침,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 수는 통상 10명 안팎일 때 ‘유행 주의’ 단계로 본다. 이번 주 수치는 이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지역 병·의원과 학교, 어린이집 등을 중심으로 독감 의심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보육시설·학교처럼 밀집도가 높은 공간에서는 한 반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결석하는 사례가 보고되는 등, 일상생활 지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올가을 기온 변동이 심하고 실내 활동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마스크 착용이 줄어든 점을 독감 확산의 배경으로 꼽는다. 기저질환자와 임신부, 영유아,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함께 실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생활 속 거리두기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방역당국과 의료계는 독감 유행 강도를 낮추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점을 당부하고 있다.
- 37.5~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몸살이 이어지면 출근·등교를 미루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것
- 고위험군 가족이 있는 경우, 가족 중 한 명이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실내 마스크 착용과 실내 환기를 강화할 것
- 학교·직장은 증상자 등교·출근 자제를 유도하고, 시험·업무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전파 고리를 끊을 것
이번 주 수치 급증은 아직 정점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몇 주간 독감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방역당국은 추이를 지켜보며 유행 수준에 따라 추가 대응 지침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 줄 요약: 독감 의사환자가 1주일 새 2.2배 급증한 가운데, 방역당국과 의료계는 예방접종과 마스크·손 씻기 등 기본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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