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 일정에 안경원을 넣는 이른바 ‘K-안경 투어’가 새로운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인바운드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올해 6~10월 안경원 상품 거래액은 직전 1~5월과 비교해 약 1608% 늘었다.
가격 경쟁력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상권에서는 렌즈와 테를 합친 가격이 3만~8만원대에 형성돼 있고, 플랫폼 제휴 매장은 기획전과 바우처를 통해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도수 안경과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를 동시에 맞추는 ‘업그레이드 수요’가 두드러진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검안부터 안경 수령까지 30분 안팎으로 끝나는 ‘속도’와 K-드라마·아이돌이 보여준 스타일리시한 안경 테가 결합하면서, 안경원 방문이 쇼핑을 넘어 체험형 관광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광업계는 K-안경 투어를 K-뷰티와 K-의료에 이은 ‘생활 밀착형 한류 서비스’로 본다. 한국관광공사와 지방자치단체는 안경원을 포함한 체험형 쇼핑 코스를 외국인 자유여행 상품과 연계해 소개하고, 플랫폼은 영어·중국어로 상담과 예약을 지원한다.
다만 사후 관리와 정보 비대칭에 대한 지적도 존재한다. 해외 거주자가 귀국 후 렌즈 교환이나 피팅 조정을 받기 어렵고, 브랜드·렌즈 등급 설명이 충분하지 않으면 ‘저렴하지만 복잡한 상품’으로 인식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안경원 위생·품질 기준에 대한 공공 안내와 함께, 예약 플랫폼을 통한 가격·옵션 사전 고지, 해외 고객 대상 원격 A/S 안내 시스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K-안경 투어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관광 산업과 안경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한 줄 요약: 외국인 관광객의 ‘K-안경 투어’ 열풍은 빠른 제작과 합리적 가격을 강점으로 키우는 동시에, 사후 관리와 정보 제공을 둘러싼 제도 보완 과제를 함께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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