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26.04.09

혼술이 좋다

부산 서면의 한 유흥주점에서 해병대 전우를 믿고 찾아간 30대 남성이 지난해 8월 새벽 술자리에 앉았다가 숨졌다는 소식은 듣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진다. 현재까지 전해진 수사와 재판 흐름대로라면 그는 짧은 시간에 양주를 거칠게 마셨고, 몸이 무너진 뒤에도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됐다. 전우라는 얼굴로 불러 놓고 사람이 망가질 때까지 억지로 술을 먹였다면, 그 자리는 술집이 아니라 사람을 집어삼키는 함정이다.

사회 2026.01.07

소녀상에 ‘철거’ 마스크 씌운 시위,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피해자 모욕이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지난해 10월 고발장이 접수된 뒤 전국의 평화의 소녀상을 돌며 ‘철거’라고 적힌 마스크를 씌우거나 검은 천으로 가리는 시위를 벌인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김병헌 씨 등 4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재물손괴,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와 도서관 등지에서 소녀상 철거를 외치고,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여성으로 모욕하는 문구를 온라인에 게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회 2026.01.04

고속도로 사고 수습 중 경찰 사망, 현장 안전 시스템이 비었다

고속도로 사고 현장에서 수습을 진행하던 경찰관이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는 4일 오전 1시23분 서해안고속도로 상행 고창JC 인근에서 발생했다. 음주운전 차량이 1차로에 멈춰 선 상태에서 뒤따르던 차량이 추돌했고, 이후 현장 통제 과정에서 추가 사고가 이어졌다.
사회 2025.12.04

SNS 베끼기 기사에 시청자 피로감 폭발

포털 연예 뉴스 코너를 열면 신작 드라마·예능과 아이돌 컴백을 알리는 홍보성 기사가 쉼 없이 올라온다. 방송에서 이미 나간 장면을 다시 풀어 쓰고, 출연자의 개인 SNS 게시물을 그대로 옮긴 기사까지 뉴스처럼 배치된다. 취재 대신 홍보 내용을 사실 보도처럼 내보내 언론 본연의 역할을 스스로 희미하게 만든다는 비판이 거세다.
사회 2025.11.30

"홈캠 12만대 털렸다"…10년 방치 끝에 터진 최악의 사생활 유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가정·사업장 IP카메라에서 탈취한 영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해외 불법사이트에 판매한 피의자 4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고 11월 30일 밝혔다. 동아일보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일부 피의자는 6만3천여 대와 7만여 대의 카메라를 해킹해 1천개가 넘는 영상 파일을 만들고 수천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 2025.11.27

여자인 척 46억 빼앗고도… 멈추지 않는 보이스피싱, 법은 왜 붙잡지 못하나

캄보디아 바벳을 거점으로 온라인에서 여성을 가장하며 투자 사기를 벌인 한국인 30대 남성이 베트남에서 검거된 뒤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강제 송환됐다. 같은 날 국내외 영화·드라마·웹소설을 1만5천여 차례 불법 유통한 40대 총책도 함께 압송되면서, 동남아에 숨은 디지털 범죄 조직 실태가 다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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