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비트코인 1만8270개의 가치가 약 14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취량은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웃돌고 엘살바도르 정부 보유량의 2배를 넘는다. 다른 가상자산까지 합친 피해액은 약 63억 달러로, 가상자산 업계 단일 해킹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0월 31일 발표에서 10월 29일경 발생한 바이낸스 공격의 배후로 북한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공식 지목했다. FBI는 탈취 자산이 주로 이더리움으로 전환되는 양상도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앞서 바이비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도 지목된 바 있다.[1]

탈취 비트코인, 테슬라 보유량 넘어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탈취된 비트코인 1만8270개는 9월 30일 기준 테슬라 보유량 1만1509개보다 약 59% 많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약 7820개와 비교하면 2.3배이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보유한 1만8712개에도 육박한다.[2]
엘살바도르는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가 이후 관련 제도를 변경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9월 말 기준 투자·운영 목적 비트코인 보유량은 원문에서 1만871개로 제시됐다. 고객을 대신해 보관하는 물량은 제외한 수치다.
탈취 비트코인에 개당 7만8500달러를 적용한 가치 약 14억 달러는 북한의 연간 상품 수출액의 약 3배에 해당한다. 연합뉴스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2025년 북한 수출액은 4억6859만 달러다.[3]
이더리움도 대량 확보…바이낸스, 자산 보전 추진
이번 공격에서는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이 대거 탈취됐다. 전체 피해액 약 63억 달러는 약 8조4155억원에 해당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비트쿼리의 공개 거래 기록 추적을 토대로 한 원문 집계에서는 10월 31일 기준 공격자들이 보유한 이더리움이 52만5201개로 제시됐다. 최초 탈취분뿐 아니라 다른 가상자산을 이더리움으로 교환한 물량도 포함한 수치다. 주요 기업 이더리움 보유자 중 하나인 ‘더 이더 머신’의 보유량 49만5362개를 웃돈다.
바이낸스는 탈취 자산 중 약 30억 달러를 블록체인상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고객 자산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자체 자금을 투입하는 한편 해킹 경위와 추가 침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4]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남겨 주세요.